사진사

그는 사진을 찍는다. 그는 오래된 똑딱이를 들고 다닌다.그가 담은 피사체는 마치 사진속의 사진 같아서 사진 같지 않았다. 그는 자기가 찍은 사진을 사람들에게 나눠줬다. 사람들은 생애 최고의 사진을 선물한 그에게 감사했다. 사람들은 그가 더 유명해지기를 바랬다. 하지만 그는 조용히 늙어갔다. 그는 점점 빨리 늙어갔고, 더 많은 사진을 나눠주었다. 사진을 나눠줄 때마다 그는 부쩍 늙어 있었다. 사람들은 그에게 치료를 권했지만 그는 조용히 사진을 찍어서 나눠주었다. 그는 젊은 나이에 노인이 되었다. 이윽고 사진이 되었다. 그는 똑딱이 카메라를 유품으로 남겼다. 그의 비석에는 시간을 멈추는 사람이라 새겨졌다. 그는 실제로 시간을 멈추는 사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