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반

그그제 트위터에 '독일에서는 예습을 해오면 교사가 주의를 주고 계속 그러면 월반 시키겠다고 협박한다고 한다. 덕분에 사교육이 없다고 한다. 전혀 생각해보지 못한 관점이다.'라고 했더니 이게 나만 새로운게 아니었나보다. 네이티브 RT만 100개를 받았다. 대부분이 긍정적인 반응이었지만, 부정적인 소수의견도 있었다. 하향평준화에 대한 우려도 있었고, 그렇게 된다면 월반하려고 난리치게 될 것이라는 걱정도 있었다. 그럴수도 있다. 여기는 대.한.민.국.이니까. 하지만 월반에 대한 행간을 주의깊게 살펴보는 것은 중요하다. 나는 과연 독일의 교사가 단지 예습을 했다는 이유로 협박씩이나 했을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 오히려 교사 입장에서 월반은 배려나 권유였고, 그것을 협박으로 받아들인 것은 아이나 부모가 아니었을까? 우리 사회에서 예습이란 지적호기심의 충족을 위한 것이 아니라, 동급생 보다 높은 점수를 받아서 남들 위에서 굴림하기 위해서 아닌가? 그럼 점에서 핀란드의 교육은 인상적이다. 핀란드의 학교엔 성적은 있지만, 석차는 없다. 아이들은 친구들과 관계하는 것을 배우고, 자기와의 경쟁을 통해서 자신을 위치하는 법을 터득한다. 친구들은 짓밟고, 자기 자신과는 야합하는 것이 제대로 된 사회의 교육인가? 길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