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상한

자신에게는 진취적인 사람조차도 타인에게는 보수적인 삶을 권한다. 나는 이것을 이상하게 생각했었다. 앞뒤가 맞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게 현실이다. 진취적이고 모험적인 것은 최선을 위한 공격이고, 안정적이고 보수적인 삶은 최악을 막기 위한 방어인데, 상한에 도전할 것인가? 하한을 사수할 것인가?는 누가 머래도 스스로 고독하게 선택해야 하는 문제인 것이다. 동시에 필드에 서 있는 것은 언제나 자기 자신이고, 그래도 자기를 가장 잘 아는 것도 자기다. 그 인생을 모르고, 그 것을 둘러싼 환경을 모르는데, 어떻게 남에게 최악을 감수하라고 할 수 있겠는가? 보수적인 삶은 타인으로부터 배울 수 있지만, 진보적인 삶은 누가 등떠밀어서 도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타인에게서 진부하지 않은 것을 기대하는 것만큼 진부한 것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