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ffice, messaging and verbs

  • 사무실, 메시징 그리고 '동사'

  • This is a still from the classic film 1960 'The Apartment'. Jack Lemmon plays CC Baxter, a clerk in a large insurance company in New York, and so here you see his office - drones laid out at desks almost as far at the eye can see. Each desk has a telephone, rolodex, typewriter and a large electro-mechanical calculating machine.
  • 60년대 고전영화 <아파트먼트>의 한 장면이다. 명배우 잭 레먼은 이 영화에서 뉴욕의 한 거대 보험회사의 말단 직원인 'CC 백스터’를 연기했다. 사진은 영화 속에서 CC 백스터가 일하는 사무실을 보여준다. 끝없이 늘어선 책상에 빼곡히 앉아있는 사람들, 각 책상에는 유선전화기와 전화번호부(롤로덱스) 그리고 타자기와 대형 전자계산기가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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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 some of the other shots you can see the manufacturer - 'Friden'.
  • 다른 사진에서는 그 전자계산기의 제조사인 'Friden'의 로고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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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 effect, every person on that floor is a cell in a spreadsheet. The floor is a worksheet and the building is an Excel file, with thousands of cells each containing a single person. CC Baxter is on the 19th floor, section W, desk 861. The links between cells are made up of a typewriter, carbon copies ('CC') and an internal mail system, and it takes days to refresh whenever someone on the top floor presses F9. (Shirley MacLaine plays an elevator attendant, so this is actually a romance between a button and a spreadsheet cell.)
  • 사진 속의 각 직원들은 스프레드시트의 '셀'인 셈이다. 각 층은 '워크시트'이며 건물은 수천 개의 스프레드시트 셀(사람)을 각각 가지고 있는 '엑셀 파일(.xlsx)’에 해당한다. CC 백스터는 19층, W섹션, 861번 자리에 해당하는 셀이다. 각 셀은 타자기(입력)와 인쇄물(출력), 그리고 내부 우편 시스템으로 연결되며 꼭대기층의 경영진 누군가가 'F9'키를 눌러 함수를 새로고침하는 데에는 수 일이 걸린다. (여담으로, 영화의 여주인공 셜리 맥레인은 엘레베이터 안내원이었다. 그렇다면 이 영화는 '버튼'과 '스프레드시트 셀'과의 로맨스였던 셈이다)
  • When people talk about productivity - about PowerPoint and Excel and how Google Docs and the cloud will or won't kill them, or messaging and the cloud, or how you need a PC for 'real work' -  I'm reminded of CC Baxter and his Friden calculating machine. What killed those machines was not better, cheaper competitors but a completely different way to address the same underlying business need. Instead of hundreds of people recalculating insurance rates, the company bought a mainframe. The business need was being met, but the mechanism changed completely and the old tools disappeared.
  • 사람들은 파워포인트나 엑셀에 대해 이야기하고, 구글 닥스가 MS 오피스를 대체할까에 대해 이야기하고, 메시징과 클라우드 그리고 PC를 '실물 경제'에서 어떻게 쓰느냐에 대해 이야기한다. 난 이 때 <아파트먼트>의 CC 백스터와 그의 Friden 전자계산기를 떠올린다. 사실 Friden 전자계산기를 없애고 백스터와 같은 사람들을 없앤 건 좀 더 좋은 기능과 싼 가격으로 무장한 경쟁자는 아니었다.

    그 본질에 해당하는 비즈니스 니즈를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충족시킨 무언가였다. 수 백명의 사람들에게 보험료를 반복 계산하게 하는 것 대신, 회사는 슈퍼컴퓨터(메인프레임)을 샀다. 비즈니스의 니즈는 변하지 않았지만 그 메커니즘은 완전히 바뀌었고 구식 툴은 사라졌다.
  • That is, the way forward for productivity is probably not to take software applications and document models that were conceived and built in a non-networked age and put them into the cloud, or to make carbon copies of them as web apps. This is no different to using your PC to do the same things you used your typewriter for. And of course that is exactly how a lot of people used their PCs - to start with. Just as today we make web app copies of software models conceived for the floppy disk, so the first PCs were often used to type up memos that were then printed out and sent though internal mail. It took time for email to replace internal mail and even longer for people to stop emailing Word files as attachments. Equally, we went from typing expense forms (with carbon copies) to entering them into a Word doc version of the form, to a dedicated Windows app that looked just like the form, to a web page that looked just like the form - and then, suddenly, someone worked out that maybe you should just take a photo of the receipt. It takes time, but sooner or later we stop replicating the old methods with the new tools and find new methods to fit the new tools.
  • 생산성으로 가는 길이란, 소프트웨어 혹은 그에 내장된 문서 템플릿을 개발하거나 오프라인 소프트웨어를 클라우드로 옮기거나, 인쇄물을 웹뷰로 옮기는 그런 것을 얘기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이건 PC가 타자기의 대체물이라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물론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컴퓨터를 쓰는 시작점은 그것이었을지 모른다. 예전 플로피디스크 시대의 프로그램이 웹앱으로 옮겨갔다. 타자기에서 메모를 작성한 후 사내 우편을 통해 종이우편을 전달하던 것에서, 일단 타자기의 역할을 컴퓨터가 대체했다. 이메일이 사내 (종이) 우편을 대체하는 데에는 꽤 오래걸렸고, 메일에 본문을 워드파일로 첨부하는 것이 없어지고 메일 본문에 직접 쓰게 되기까지는 더 오래걸렸다.

    동일하게, 서류에 경비 지출 내역을 타이핑하던 것이 워드프로세서를 통한 방식으로 옮겨갔고, 별도의 사내 정산 프로그램을 통한 방식으로 옮겨갔다가 최종적으로는 사내 웹 방식으로 옮겨갔다. 그리고 어느 순간 우리는 그냥 영수증 사진을 찍기만 하면 시대에 살고 있다. 시간은 좀 걸릴 수 있다. 하지만 새로운 툴로 옛날의 방법을 복제하는 것은 멈출 것이고 우린 새로운 툴에 맞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게 될 것이다.
  • Hence, channeling Marshall McLuhan, new tools start out being made to fit the existing workflows, but over time the workflows change to fit the tools.
  • 마샬 맥루한의 말처럼, 새로운 툴은 기존의 워크플로우 안에서 일단 이용될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워크플로우가 그 툴에 맞춰지게 된다.
  • Some times and only sometimes, it's possible to see the new model springing into existence, like Athena fully formed. This 1979 preview of VisiCalc, the first spreadsheet software, captures just that. The writer has to explain, slowly, what the concept we call a spreadsheet is (the term itself is never used), and what it might be good for, because for most people there was no paper analogue.
  • 가끔, 진짜로 가끔. 새로운 툴이 새로운 워크플로우를 만들어내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아테나(VisiCalc 개발사)가 그랬다. 1979년, 최초의 스프레드시트인 VisiCalc의 프리뷰가 등장했다. 프리뷰의 작성자는 아주 온건하고 상세히 '스프레드시트'라고 하는, 당시로서는 처음 소개된 개념에 대해소개해야 했다. 당연했다.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스프레드시트’라는 개념은 아예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 (Almost as good as this review, incidentally, is the fact that the same page has a discussion of competing videotext servi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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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et, very early, it became clear that though spreadsheets are indeed 'magic paper', they're often, indeed perhaps mostly, used for things that aren't actually calculations. As Joel Sposky pointed out here, Excel is a great way to make tables. It's also both the world's most widely deployed IDE and the world's most widely deployed desk-top publishing program. In Japan people used it instead of Word to write letters (for the layout control). I spoke on Twitter a while ago to a consultant who told me that half his jobs were telling people using Excel to switch to a database and the other half were telling people using a database to switch to Excel. The tools fit the workflow, and then the workflow fits the tools.
  • 스프레드시트가 처음 등장한 이후 비즈니스에서 '마법과 같은 위력'을 발휘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종종 (아니 대부분) 스프레드시트는 '계산이 아닌' 일에 쓰이곤 했다. 조엘 스폴스키가 언급했던 것처럼, 엑셀은 표 서식을 만드는데 아주 끝내준다. 그리고 엑셀은 세계에 가장 많이 깔린 IDE이자 가장 널리 보급된 퍼블리싱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일본에서는 직장인들이 레이아웃의 조정 때문에 워드 대신 엑셀로 문서를 만든다고 한다. 얼마 전 트위터에서 만난 한 컨설턴트는, 자신의 일 절반은 엑셀을 이용해 데이터베이스를 만드는 걸 가르치는 것이고 나버지 절반은 데이터베이스에서 엑셀파일을 뽑아내는 것이라 하기도 했다. 툴은 워크플로우를 따라간다. 그리고 워크플로우는 툴을 따라간다.
  • I'd suggest that Microsoft Office is actually somewhat unusual in the field of productivity apps in how broad its use ended up being. Most normal people don't use Photoshop just to crop their holiday pictures or AutoCAD to sketch out where to put a new sofa, but Office encompasses both people who are using it for what it's designed and optimised for, and people using it because it's there, since it's so widely and cheaply distributed (perhaps 1bn copies are in use today in one way or another) and so broad and flexible. (One could debate this, of course - using Photoshop to generate web layouts is arguably as 'abusive' as using Excel as a database.) So there are people using Excel to build complex financial models and people using it to manage timetables, people using Word to create complex structured documents and people using it to write memos, and people using Powerpoint to communicate complex data to wide audiences and people using it for internal metrics reporting.
  •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는 실제로 좀 이상한 면이 있다. 생산성 앱이라고 하기엔 정말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경우 폰으로 찍은 사진을 크롭한다고 포토샵을 쓰거나, 새로 산 가구를 어디에 놓는게 좋을지 보기 위해 오토캐드를 쓰지 않는다. 하지만 오피스 프로그램은 원래 업무가 그러니깐 쓰는 사람들이나, 그냥 있으니까 쓰는 사람들 모두에게 사용된다. 왜냐하면 정말 널리, 그리고 저렴하게 유통되기 때문이다. (아마 오늘날 10억 개의 카피가 쓰이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오피스 프로그램의 용법은 굉장히 유연하다. (사실, 포토샵을 웹 레이아웃 작업에 쓰는건 엑셀을 데이터베이스 작업에 쓰는 것처럼 번외 사용이기는 하다) 그래서 아주 복잡한 재무모델을 설계하느라 엑셀을 사용하는 사람도 있고 그냥 시간표를 관리하기 위해 쓰는 사람도 있다. 워드를 복잡한 템플릿의 문서를 만드는데 쓰는 사람도 있고 그냥 아이디어를 메모하기 위해 쓰는 사람도 있다. 파워포인트를 많은 청중에게 커뮤니케이션할 프리젠테이션을 위해 쓰는 사람도 있고 그냥 내부 지표 보고를 위해 쓰는 사람도 있다.
  • For decades, this has prompted the idea that if most people don't need most of the features, a competitor, with fewer features but cheaper or with different routes to market, can peel away more and more of the users, leaving behind only the very core power users. This never really happened, and it seems to me that this may be the wrong way to think about the issue.
  • 수십년 간 계속된 이 양극화 현상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 수많은 기능의 대부분을 필요로 하지 않는으니, 저렴하고 간편한 대체 프로그램을 만들면 (소수의 코어 유저를 제외한) 절대다수의 일반적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아이디어를 만들어냈다. 그런데 그런 일은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 그리고 그 아이디어는 이 이슈를 바라보는 말이 안되는 접근법이다.
  • The power users need those features because it is their job to make complex financial models, sophisticated presentations or structured documents and so on, and those features help them do that. But the reason that all the other users can sometimes do without all the features is not because their job is to make simpler, more basic documents - rather, their job is not actually to make presentations or models at all. They're in sales or marketing or logistics or dozens of other roles and they're using these tools because that's what they have, but that's not their job - it's just a tool. So these people should not be using a simpler cheaper alternative to Powerpoint or Excel (or indeed Photoshop), or one with a few different features. Rather, the way they change tools is if you give them fundamentally different ways to achieve the underlying task.
  • 하드코어 유저는 그들의 업무 자체가 복잡한 재무모델을 만들거나 정교한 프리젠테이션을 만들거나 문서를 만들어야 하는 거라서 이 기능들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그 기능들은 그들이 그 업무를 하는데 도움을 준다. 그런데 일반 유저가 그 툴을 필요로 하는 이유는, 그들의 업무가 간편하고 기본적인 결과물을 만드는 것이라서가 아니다. 그들의 업무는 그냥 재무모델링을 하거나 프리젠테이션을 만드는 게 아예 아니다. 그들은 영업부서거나 마케팅이거나 운송부서거나 아무튼 다른 종류의 업무를 하고 있으며, 그 툴들을 ‘그들의 업무에 맞기 때문에’ 쓰는 것이 아니라 그냥 ‘거기 있으니까’ 쓴다. 그냥 그건 범용적으로 쓰는 툴이다. 따라서 이런 이들은 보다 간단하고 싼 버전의 파워포인트/엑셀(혹은 포샵)의 대안을 쓰고 있을 필요가 아예 없다. 다른 방식을 시도할 필요도 없다. 그들이 툴을 바꿀 땐 딱 하나, 그들이 하고자 하는 작업을 달성하기 위한 완전히 새로운 방법을 찾았을 때 뿐이다.
  • Hence today, in a thousand companies, a thousand execs will pull data from internal systems into Excel, make charts, put the charts into PowerPoint, write some bullets and email the PowerPoint to a dozen other people. What kills that task is not better or cheaper (or worse and free) spreadsheet or presentation software, but a completely different way to address the same underlying need - a different mechanism. That Powerpoint file could be replaced by a web app for making slides that lets two people work on it at once. But it should be replaced by a SaaS dashboard with realtime data, alerts for unexpected changes and a chat channel or Slack integration (Slack is an a16z investment). PowerPoint gets killed by things that aren't presentations at all. The business need is met, but the mechanism changes. You can see some of these use cases in the suggestions in the 'File/New' menu. Each of these is a smartphone app or a web service - the unbundling of productivity apps. And none of these have to be 'spreadsheets'.
  • 오늘날 수천개 기업 수천 명의 직장인들은 내부시스템의 데이터를 엑셀로 옮겨 차트를 만들고 그 차트를 파워포인트로 복붙한 후 몇 줄의 문단을 더해 슬라이드를 만든 후 이메일로 보내고 있을 것이다. 이 작업을 없애는 것은 비슷한데 저렴한 (혹은 좀 떨어지지만 공짜인) 스프레드시트나 프리젠테이션 소프트웨어가 아니다. 새로운 매커니즘으로 그 비즈니스의 니즈를 만족시키는 완전히 다른 방법이다.

    파워포인트는 여러 명이 동시에 작업할 수 있는 웹 오피스로 대체될 수 있다. 하지만 이 때는 실시간 데이터를 보여주는 대쉬보드, 예상치 못한 편집에 대한 알림기능과 슬랙Slack과 같은 커뮤니케이션이 붙어있는 SaaS여야 할 것이다. 파워포인트는 프리젠테이션이 아닌 무언가의 방법으로 대체될 수 있다. 비즈니스 니즈를 맞추는 새로운 메커니즘이 등장한다. 파워포인트의 '새 파일' 메뉴를 보면 이 새로운 방식들에 대한 대안들을 유추할 수 있다. 아래의 항목들 각각은 스마트폰 앱 혹은 웹서비스로 독립된다. 생산성 앱들이 ‘언번들링unbundling' 되는 것이다. 이 중 그 무엇도 '스프레드시트'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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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at also changes, of course, are our assumptions about what hardware, precisely, you need. Do you need a large or small screen, do you need a keyboard, a mouse or just touch, and do you need a complex multi-window OS (Windows, Mac OS) or a simpler model based on full-screen use (Windows 8 et al, iOS, Android)? If you have to make an Excel file, paste charts into PowerPoint and write bullets or a memo then yes, keyboards, mice and windowing make things much easier. But if you have to flag a few key changes on a dashboard and tag them for review by three colleagues, you might not. The business task being achieved might be the same. Again - you need a keyboard to do x, but is x actually your job, or it it just the tool you use today to do your job?
  • 바뀐 것이 또 하나 있다. 어떤 하드웨어를 필요로 할 것인지에 대한 것이다. 어떤 크기의 스크린이 필요한가? 키보드나 마우스가 필요한가? OS는 데스크탑용(멀티윈도우 지원)이 필요한가 모바일용(간편하며 터치를 지원하는)이 필요한가?

    만약 당신이 엑셀파일을 만들어 차트를 파워포인트에 옮기고 단락을 작성하는 작업들을 한다면, 키보드와 마우스 그리고 데탑OS가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당신이 대시보드 몇 군데에 체크만 하고 리뷰할 동료를 태그하는 정도라면, 아마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해야 하는 비즈니스상의 작업은 동일하다. 다시 말하지만, 당신의 업무가 원래 키보드를 필요로 하니 쓰는건가? 아니면 그냥 당신의 일을 하고 있는데 키보드가 있으니까 그냥 쓰는건가?
  • What this points, to, I think, is that productivity breaks down into a set of verbs. In CC Baxter's office you see each of those verbs made into a physical object. Over time, those verbs get combined, broken apart, linked, created and removed as the tools change, the organization is changed by the tools and of course the underlying business itself changes. You don't actually send email or make a spreadsheet - you analyze, delegate, report, confer, decide, track and so on. Or, perhaps, 'what's going on, what are we doing and what should we be doing?' Each set of tools fixes that into a different pattern, but one should not look at that pattern and assume that that's the way things must be done - that that's what 'real work' looks like.
  • 여기서의 포인트. 내 생각엔 '생산성'이라는 개념은 여러 ‘동사verb’들로 쪼개진다. CC 백스터의 사무실에서는 이런 동사들이 각각 물리적인 기기단위로 쪼개졌다. 시간이 지나고 툴의 변화하면서 이 동사들은 서로 생겨나고 결합되고 쪼개지고 연결되고 없어졌다. 사용하는 툴이 바뀌면서 조직이 변화했고 그 본질에 깔린 비즈니스의 형태도 바뀌었다.

    당신이 하는 건 이메일을 보내거나 스프레드시트를 만드는 것이 아니다. 당신은 분석하고, 위임하고, 보고하고, 고민하고, 의사결정하고, 트래킹한다(이외에도 많다).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지?', ‘그래서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지?',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어야 하지?’ 여러 툴들은 이런 질문들에 대해 답하는 과정을 돕는다. 하지만 어떤 패턴을 들여다보고 그건 이런저런 방식으로 반드시 되어야 한다는 가정을 할수는 없다. 우리의 실제 업무들이 그렇지 않으니까.
  • A thread through all of this is communication, which prompted the slide below (created in PowerPoint, of course). Communication changes from a typed memo hand-carried to your desk in a manila internal mail envelope, to a carefully-laid-out presentation laboriously crafted in PowerPoint (maybe emailed, maybe presented on screen, maybe printed), to threads in Slack, a chat app with third-party service and data integrations. The real, underlying task is to communicate around the problem "how are sales of widgets going, why, and what should we do about it?", and that might not have changed at all, though you might have gone from a week to a day to a minute to get the answer.
  • 결국 커뮤니케이션의 흐름이다. 아래의 그림을 보자. (아, 이 그림도 파워포인트로 만든 거다. 당연히.) 기업 내의 커뮤니케이션은 손으로 써서 파우치에 담아 전달되는 사내 우편에서 시작해서, 파워포인트로 꼼꼼히 만든 프리젠테이션(메일로 보낼 수도, 스크린에 띄울 수도, 인쇄할 수도 있다)을 지나, 써드파티 서비스와 데이터를 인테그레이션할 수 있는 슬랙으로 이어진다. 그 본질에 해당하는 진짜 과업들은 '우리 매출은 어떻게 되었고, 왜 그러하며 우리는 무엇을 해야하는지 등'에 대한 문제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 본질은 아마 거의 변하지 않았을 것이다. 당신이 들인 시간만, 일주일에서 수 분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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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istilling that further, there is information and the creation and analysis of it, and then there is communication - the connective tissue of the organisation. Right now, both of these generally mean the creation and the passing around or talking through of document files. But there's nothing eternal about that model.
  • 좀 더 쪼개보자. 어떤 정보/데이터가 있고 그것을 활용한 산출물 제작 혹은 분석이 있다. 그리고 그 다음엔 커뮤니케이션이다. 커뮤니케이션은 조직 내부를 연결하는 세포와도 같다. 이런 것들은 모두 제작하는 과정, 산출물의 전달 혹은 산출물에 기반한 토론을 포함한다. 그리고 이 모델에 대해 영원한 정답은 없다.
  • Ironically, Lotus Notes, one of the earliest corporate messaging programs, was intended to be much more than email, calendaring and so on - there was a vision of a unified development environment, database and messaging system - 'groupware'. It didn't quite work out like that, and actually using Lotus Notes as I had to 15 years ago was rather like using an email client built with Microsoft Access - theoretically possible but not a very good idea. OLE in the 1990s was another concept that didn't quite work, embedding pieces of one program's document inside another. But today, Facebook's platform on the desktop is pretty much Ray Ozzie's vision built all over again but for consumers instead of enterprise and for cat pictures instead of sales forecasts - a combination of messaging with embedded applications and many different data types and views for different tasks. Hence, one could propose one future model as 'Facebook for the enterprise', but with the platform, not the social, being the point of the analogy.
  • 아이러니하게도, 최초의 기업 메시징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는 '로터스 노트Lotus Notes’는 사실 이메일 송수신이나 일정공유 그 이상이었다. 통합된 개발환경, 통합 데이터베이스 그리고 메시징시스템, - 이른바 '그룹웨어'의 비전이었다. 그런데 실제로 그렇게 되지는 않았다. 실제로 로터스 노트를 쓴다는 건 마치 15년 전에, 마이크로소프트 액세스로 이메일 클라이언트를 만들어 쓰는 것과 같았다. 뭐 이론적으로 말은 되지만 그닥 좋은 생각이라 할 수는 없는 것이었다. 90년대의 OLE(주: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한 ‘객체연결삽입’ 기술) 역시 어떤 프로그램의 문서 안에 뭔가 다른 오브젝트들을 삽입한다는 개념이었는데, 마찬가지로 그닥 잘 동작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지금의 페이스북 웹서비스의 모습은 로터스 노트의 개발자 레이 오지Ray Ozzie가 한때 꿈꾸던 비전과 굉장히 유사하다. 기업 고객 대신 일반 사용자가 쓰고 매출 예측 데이터 대신 고양이 사진이 들어가 있을 뿐이다. 1) 써드파티 앱의 정보들을 아우르는 메시징과 2) 다양한 타입의 데이터와 3) 여러 작업의 현황 공유. 미래에는 누군가가 '기업을 위한 페이스북'을 제시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아 여기서는 소셜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플랫폼 아키텍처에 대한 이야기다. 페이스북의 플랫폼은 이 비전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 This is also what productivity concept videos, like this one from Microsoft, tend to look like. Somehow scifi interfaces never have multiple applications from different vendors with patchy cross-compatability. Rather, every different data type flows seamlessly between nodes and screens. Everything is structured data (no more typing numbers from a PDF into Excel) and everything is a message, or can be.  This video is really showing Facebook, but for the enterprise and with lots of really thin sans-serifs.
  • 마이크로소프트가 만든 ‘미래의 생산성’이라는 컨셉 영상이 있다. 영상 속의 SF스러운 인터페이스는 서로 다른 개발사가 만든 애플리케이션 모두를 하나로 통제하지는 않는다. 대신 서로 다른 데이터 유형 모두를 노드와 스크린 간에 끊김없이 흐르게 한다. 모든 것은 '구조화된 데이터'이며 모든 것은 ‘메시지'이다. 혹은 그렇게 될 수 있는 것이다. 이 플로우는 실제로 페이스북을 보여주고 있다. 단지 모든 것이 비즈니스 세계를 다루고 있으며 아주 많은 산스세리프로 이루어져 있을 뿐.
  • The challenge here is the trade off between breadth and flexibility on one hand and focus and single-purpose efficiency on the other. It's easy to make everything flow together in a single UI if you have a narrow domain, but much harder if you're trying to encompass lots of different tasks and types of data. Sometimes the right 'unified UI' is a dedicated app and sometimes it's Windows, or a web browser, aggregating lots of different apps with different UIs. But mostly, it's the email app itself that's the universal connector, linking documents, data and ideas. That is, 'Send' is the universal verb that ties the others together.
  • 여기서 고민해야 할 것은 1) 규모와 호환성이라는 한 쪽과 2) 집중과 효율이라는 다른 한 쪽 사이의 양자택일의 문제다. 비즈니스 도메인을 굉장히 좁게 정의한다면 모든 것을 하나의 UI에서 흐르게 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쉽다. 하지만 다양한 작업들과 다양한 데이터를 포괄하려 한다면 대단히 어려워진다. 때때로 '통합UI'란 별도의 앱일 수도 있다. 때로는 서로 다른 UI와 서비스를 포괄하는 OS일 수도, 웹브라우저일 수도 있다. 하지만 많은 혹은 대부분의 경우, 모든 것을 보편적으로 연결하고 문서와 데이터, 아이디어를 주고받는 채널은 이메일 앱이 되곤 한다. ‘보내기'란 모든 작업들에 보편적으로 필요한 동사이기 때문이다.
  • There have been lots of experiments in this area besides Notes or Facebook - one could include Google's abortive Wave all the way back in 2010, Microsoft's Courier concept and now Microsoft's 'Gigjam' project. But a good place to see this now is to compare two productivity startups, Slack (previously mentioned) and Quip.
  • 로터스 노트나 페이스북 외에도 이쪽 영역에 대한 실험들은 다양하게 있어왔다. 2010년 구글이 추진했던 구글 Wave, 마이크로소프트의 Courier나 Gigjam 프로젝트가 그러하다. 하지만 지금의 이러한 시도들을 잘 보여주는 것은 다음의 두 스타트업이다: 앞서 말한 슬랙 그리고 큅Quip이다.
  • Slack is a person-to-person messaging platform that's more than messaging - through third-party integrations, it acts as a common aggregation layer for every other system in an enterprise. All the messages, updates and notifications from the dozens of other systems in a company can be inserted into the relevant team or project chat channels, and then be scanned through or searched later on. Slack is effectively a networked file manager, but instead of folders full of Photoshop, Word or Excel files you have links to Google Docs, SAP or Salesforce, all surrounded by the relevant context and team conversation. Then, if Slack is messaging that adds software, Quip is the other way around - productivity software (tables, analysis, text, tasks and so on) with messaging as an integral part of the data model, rather than siloed into a separate app ('email this document'). What both are trying to do is blur the boundaries between 'messaging' and 'applications' such that the data all sits within the communication space - rather like that Microsoft concept video above.
  • 로터스 노트나 페이스북 외에도 이쪽 영역에 대한 실험들은 다양하게 있어왔다. 2010년 구글이 추진했던 구글 Wave, 마이크로소프트의 Courier나 Gigjam 프로젝트가 그러하다. 하지만 지금의 이러한 시도들을 잘 보여주는 것은 다음의 두 스타트업이다: 앞서 말한 슬랙 그리고 큅Quip이다.

    슬랙은 기본적으로 개인간 메시징 플랫폼인데, 메시징 그 이상을 다룬다 - 써드파티 연동을 통해 슬랙은 기업 내에서의 다양한 데이터 레이어를 포괄하는 '통합 레이어'의 역할을 한다. 여러 시스템에서 오고가는 모든 메시지/업데이트/알림은 슬랙을 통해 관련 부서나 프로젝트 별 채팅 채널로 전달되며, 검색과 스캔이 가능하다. 슬랙은 멀티 유저간 파일 관리자 역할도 훌륭하게 지원한다. 포토샵, 워드, 엑셀파일을 폴더에 때려 넣는 방식이 아니라, 구글닥스나 SAP 세일즈포스 데이터를 가리키는 링크들을 관련한 맥락과 팀의 대화 속에 보관할 수 있다.

    슬랙이 '소프트웨어를 품은 메시징'이라면, 큅Quip은 좀 다른 방식이다. 기본적으로는 표, 분석, 워드 작업을 할 수 있는 생산성 툴인데, 관련자와의 메시징을 별도의 앱으로 (예. 이메일로 보내기) 하게 하는 것이 아닌 그 안에 포함하고 있는 서비스라 볼 수 있다. 슬랙과 큅 모두 '메시징'과 ‘작업용 소프트웨어' 간의 경계를 없애려는 시도를 한다. 데이터는 커뮤니케이션 공간 안에 존재하게 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저 생산성 비디오에서 말하는 대로.
  • Much the same is happening in smartphone interfaces more generally, as I discussed here: the difference between messaging and apps is blurring. All of this recalls the old tech joke ('Zawinski's Law') that all software expands until it can read email, but now this works in both directions - messages become software, but software becomes messages.
  • 스마트폰의 인터페이스에서는 더 일반적으로 이런 일이 일어난다. 앱과 메시징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테크 업계의 오래된 조크인 '자윈스키의 법칙'을 생각난다. '모든 소프트웨어는 이메일을 읽을 때까지 확장된다.' 하지만 이젠 그 방향이 양방향이라는 점이 다르다. 메시지는 소프트웨어가 되고, 소프트웨어는 메시지가 된다.
  • "Old: all software expands until it includes messaging  New: all messaging expands until it includes software"
  • "모든 메시징은 소프트웨어를 포함할 때까지 확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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